📖 세스 고딘 『마케팅이다』 정리
“정리된 글을 쭉 읽어보니 마케팅은 단순히 판매를 촉진하는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마케팅을 곧 판매 촉진이라고만 여겼던 내 공식이 깨졌고, 이제는 변화를 만드는 행위라는 정의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 “마케팅은 ‘변화’라는 개념으로 정의됨.”
- “모든 마케팅은 ‘누구를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됨.”
- “마케팅은 단순 판매가 아닌 문화를 만들고 변화를 일으키는 활동임.”
세스 고딘은 『마케팅이다』라는 책에서 마케팅을 단순한 판매 기술이 아닌 변화를 만드는 행위로 정의한다. 책의 시작 부분인 작가 노트는 다소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곱씹어 읽을수록 전체 책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세스 고딘은 반복적인 문장을 통해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독자가 놓치지 않도록 강조한다.
그가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마케팅은 변화다.”라는 선언이다. 변화란 단순히 물건을 팔거나 소비자를 설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사람들의 꿈과 욕망 사이의 긴장을 창출하고 그것을 해소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마케팅은 판매보다 더 깊은 층위에서 인간의 심리와 문화, 공동체에 작용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맥락에서 고딘은 “모든 마케팅은 ‘누구를 도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라고 강조한다. 이는 마케팅을 접근할 때 가장 근본적인 태도를 제시하는 문장이다.
세스 고딘은 또한 마케팅과 광고를 구분한다. 과거에는 두 개념이 크게 나뉘지 않았지만, 현대 마케팅은 소비자 중심적 시각을 전제로 한다. 광고가 ‘팔아치우려는 행위’에 가깝다면, 마케팅은 소비자의 필요와 욕망을 먼저 듣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활동이다. 즉, 마케팅은 더 이상 단순한 판촉이 아니라, 문화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 책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마케팅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설명한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 체제가 자리 잡으면서 공급자 중심의 마케팅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똑똑한 마케터들은 공급자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으로 시선을 옮겼다. 이 변화가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현대 마케팅의 출발점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강요형 마케팅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소비자 중심 마케팅의 가치를 훼손한다. 세스 고딘은 이런 잘못된 방식에 경고를 보내며 마케팅의 본질을 다시 세우려 한다.
책은 이론을 넘어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하얀색 티셔츠 1,000장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팔아치우려는 마케팅’은 무차별적으로 장점을 나열하거나 강제로 설득하는 방식이다. 반면 ‘변화로서의 마케팅’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구매 욕구를 변화시키는 전략을 쓴다. 인플루언서가 티셔츠를 입고 자연스럽게 활동하거나 SNS에서 문화적으로 확산시키는 방법을 통해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티셔츠를 새로운 문화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는 마케팅이 단순히 거래를 넘어서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가는 활동임을 잘 보여준다.
또한 세스 고딘은 마케팅을 스토리와 연결한다. 스토리가 사람의 마음을 열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듯, 마케팅도 본질적으로 변화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에 새로운 이야기를 심어주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중요한 교훈은 ‘변화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마케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마법이 아니라, 식물이 자라듯 꾸준히 뿌리를 내리고 시간을 들여야 한다. 단기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깊고 단단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이 책은 마케터뿐 아니라 누구든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읽어야 할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케팅은 더 이상 기업의 특정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공동체와 문화 속에서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의 책임이자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