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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로부터

뜻하지 않은 일로 근 30년 활동했던 커뮤니티를 그만두었다.(관련공지)

아프고 불편했던 일들도 있지만, 오늘도 세상은 그렇게 아무런 소리없이 흘러가긴 하더라.

내 한계를 체감했고 김총수 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어, 늘상 계획만 있었던 일들을 몇 가지 시작하였다.

그 중 새벽 운동과 함께 가장 즐겁고 자존감도 느껴지는 것이 글쓰기로 내 삶을 정리해 보는 일이다.

나는 연중행사처럼 일기를 써보자 라는 생각을 늘상 했었다. 그 생각들은 늘 더위가 시작되는 이즈음이었고, 나름 ‘반성의 타임’은 내 삶에 불만이 생기고 새해 새웠던 계획이 어그러질 때 쯤 시작되었던 것 같다.

계획은 늘 멈추거나, 잊거나 혹은 좀 더 안전한 것으로 변경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중간에 반성이라도 하니 그나마 다행인거야? ㅠㅠ

동일 패턴을 멍청하게 반복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처방은 딱 하나 처럼 보였다.

그건 ‘나’를 중심으로 한 일정 시간대의 이야기와 사건들을 복기하고 반성하고 개선해 보는 일. 그것도 새해 계획처럼 1년 단위가 아닌 내가 컨트롤 가능한 짦은 기간을 두고 복기, 반성 그리고 변화를 가져보면서 그 과정을 기록하는 일…

바로 일기를 쓰는 일이었다.

이제껏 일기는 단순하게 하루의 기록인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수많은 아쉬움의 시간뒤에 생각해보니, 나에게는 기록에 생각을 더해 변화를 가지는 후반 과정이 없었던 것 같다.

허지웅은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그 말이 맞다면, 나는 지금 행복의 과정중에 있다.

이 자식아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