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ies by 은국 김

기능이 아니라 글을 써야 했던 나에게 – ‘초간단 매뉴얼 스크리브너’ 이기원 작가

스크리브너는 참 고약한 도구였습니다. 적어도 예전의 제게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처음 구입했을 때만 해도 ‘이제 제대로 써보자’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국 마우스만 이리저리 굴리다 포기하곤 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낯설고, 기능은 너무 많았고, 설명서는 백과사전 같았습니다. ‘글을 쓰려고 시작했는데, 글을 쓰기까지 너무 많은 걸 알아야 하다니…’ 이런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우곤 했습니다.   나만 그런 […]

인생은 지능이 아니라 행동에 보상한다

저는 수능 1세대 수험생이었습니다. 첫 수능을 앞두고, 수십 년간 학력고사에 맞춰져 있던 교육 시스템과 사회 분위기가 우왕좌왕하던 시기였고, 똘똘하고 감이 좋은 학생들은 운 좋게 좋은 결과를 얻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 ‘우리 아들은 머리가 좋아서 나중에 큰일 할 거야’라는 말이 저희 부모님 입에서도 나왔고, 저도 언젠가는 잘될 운명이라 […]

차는 뺐고, 마음은 놓았다.

새벽 잠을 포기하고 나왔는데 내 차 앞에 이중 주차된 차가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있다. 일요일 새벽 5시, 나는 죄송함으로 얼굴을 하얗게 분칠한 그랜져 차주의 짜증 만땅 목소리를 들었고 다시 차를 빼면서는 통로 중앙에 비스듬히 주차된 소랜토를 운전석을 오가며 3번이나 다시 밀어야 했다. 새벽 산책 시간을 20분이나 빼았기고 벌써 등짝은 땀으로 푹 젖었으니 화를 낼 자격은 충분했지만, […]

나를 스토리로 기억하게 하는 글쓰기 전략

_내 관점, 경험, 감정으로 완성하는 퍼스널 브랜딩_   나만의 관점을 정립하는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을 시작할 때 흔히 ‘내가 누구인지’에 초점을 두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 자체보다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즉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이다. 브랜드, 특히 작은 브랜드는 제품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은 다시 자기만의 해석과 시선에서 출발할 때 설득력을 가진다. 단순한 정보나 […]

다시, 나로부터

뜻하지 않은 일로 근 30년 활동했던 커뮤니티를 그만두었다.(관련공지) 아프고 불편했던 일들도 있지만, 오늘도 세상은 그렇게 아무런 소리없이 흘러가긴 하더라. 내 한계를 체감했고 김총수 처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되어, 늘상 계획만 있었던 일들을 몇 가지 시작하였다. 그 중 새벽 운동과 함께 가장 즐겁고 자존감도 느껴지는 것이 글쓰기로 내 삶을 정리해 보는 일이다. 나는 연중행사처럼 […]

매년 도전하는 글쓰기 올해도 도전!

글쓰기 앱인 스크리브너 연습중입니다. 폰트설정을 잘못했는지 화면속에 글자가 너무 작네요 그래도 새로운 ‘고운바탕’ 폰트는 너무 마음에 듭니다. 개인 블로그와 감자탕 홈페이지에도 이 폰트를 사용중인데, 키보드로 적어내는 글들이 화면가득 이쁜 글자로 채워지니 마치 손으로 정성껏 써내려가는 기분이 들어 참 좋습니다. 얼마전 브랜딩 관련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반성컨데 지금껏 정보를 꾸역꾸역 눌러담은 글로 나조차도 […]

아이폰 15 프로 맥스 + 핸드헬드 카메라 고민기

Insta360 X5 vs Insta360 Ace Pro 2, 어떤 게 더 적합할까? 고민의 시작 아이폰 15 프로 맥스만으로 영상 촬영을 해왔지만,혼자 촬영을 하다 보니 조금 더 간편하면서도 나와 음식, 조리 장면, 주변까지손쉽게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해졌다. 미러리스나 DSLR처럼 부담스러운 카메라는 제외.그래서 선택지는 두 가지로 좁혀졌다. 두 제품의 주요 차이 구분 Insta360 X5 Insta360 Ace Pro […]

월정사 오르는 길 서릿발 같은 팻말을 보다

한 걸음 한 걸음 그곳에 마음이 닿기까지 온 정성을 다하자.   그 한 걸음이 나를, 원하는 곳으로 이끄는 스승이 되는구나.   한 발이 도착하면 또 다음 발이 도착하니   한 걸음 마다 온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가볍게 가자 흥얼거리면서 가자   매 순간 도착한 마음에 어떤 미혹이 있을까?   25.04.20 – 김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