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티브 디지털, 네이티브 AI 세대들…
아무리 문법 이론을 공부하고, 유명한 강사에게 발음을 배우고, 각종 자격증을 따도 내 영어 발음과 사고는 끝내 네이티브 미국 사람처럼 되지 않았다. 단어를 더 많이 외우고 표현을 더 익힐수록 나아지긴 했지만, 사고의 속도와 뉘앙스, 그 자연스러움까지는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어느 순간 인정하게 됐다. 배움의 문제가 아니라, 출발선의 문제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70년대에 태어난 나는 아날로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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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문법 이론을 공부하고, 유명한 강사에게 발음을 배우고, 각종 자격증을 따도 내 영어 발음과 사고는 끝내 네이티브 미국 사람처럼 되지 않았다. 단어를 더 많이 외우고 표현을 더 익힐수록 나아지긴 했지만, 사고의 속도와 뉘앙스, 그 자연스러움까지는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어느 순간 인정하게 됐다. 배움의 문제가 아니라, 출발선의 문제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70년대에 태어난 나는 아날로그에서 […]
정말 어이가 없었다. 부가세 자료 수집부터 신고까지, 1시간도 안 걸렸다. 그것도 방금 검색해서 알게 된 앱 하나로 말이다. 사실 나는 꽤 오래전부터 세무기장비를 아껴보겠다고 세무 앱으로 셀프 신고를 해왔다. 거의 10년은 된 것 같다. 앱을 써도 세법은 늘 어렵고, 인터페이스는 왜인지 항상 윈도우에만 최적화돼 있었다. 신고 기간만 되면 며칠 전부터 마음이 무거워지고, 당일에는 마감 시간까지 […]
나도 나름대로 AI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생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건 단순히 내 사업을 위한 노력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대한 공부이기도 하다.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일상을 바꾸는 시대에, 지금의 선택과 태도가 아이들에게 어떤 풍경을 남기게 될지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다가 마음이 복잡해졌다. 복수의 회사에 합격해 골라서 갔던 시절로 상징되던 스탠퍼드 […]
AI 시대가 되면서 한 가지 현상이 분명해졌다. 더 이상 많은 인원이 모여 일한다고 해서 효율이 높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한 명의 개인이 적절한 도구와 판단 체계를 갖추었을 때 훨씬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인다. 그 개인을 나는 ‘AI 슈퍼개인’이라 부르고 싶다. 단순히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자신의 일 구조 안으로 통합한 사람, 즉 ‘AI와 함께 일하는 […]
AI 시대를 살면서,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일의 주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조직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개인들이 세상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 연재는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를 다룬다. AI 기술의 확산 속에서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그리고 AI 슈퍼개인과 레거시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단순히 기술 이야기가 […]
내가 알던 빨간 감자탕 내가 알던 감자탕은 늘 빨간 국물이었다. 친구들과 술 한잔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메뉴였고, 칼칼한 국물에 뼈가 하나둘 쌓여가는 풍경이 감자탕의 매력이었다. 뼈에서 살을 발라 먹는 손맛, 마지막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마무리까지. 감자탕은 맛있는 음식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음식이었다. 소주잔을 함께 기울이며 시간을 보내기 좋은, 어른들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
아침 운동을 마치고 To Do 리스트 앱을 열었다. 마음 복잡할 때에는 안과 밖을 청소하는 게 최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일이 쌓이는 경우가 줄어들어 마음이 가벼웠는데, 오랜만에 ‘프로젝트’ 폴더를 열어보니 카테고리만 10개, 그 아래에 프로젝트가 30개가 넘었다. 순간 멈칫했다. ‘앗, 내 집중력이라는 자원이 여기서도 새고 있었구나.’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에게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이는 경우는 크게 […]
요즘은 디자인이 글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매장 안내문 하나, 블로그 글 썸네일 하나도 ‘보기 좋게’ 정리해야 눈에 들어오죠. 하지만 솔직히, 1인 운영을 하다 보면 디자인까지 신경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늘 그랬습니다. 국물 맛은 자신 있어도, 색 조합이나 폰트 고르는 건 늘 감으로만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 정말 효율적인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
강릉하얀감자탕의 이야기를 언젠가 한번은 정리해두고 싶었습니다. 다만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습니다. 매일 돌아가는 운영을 버텨내는 게 먼저였고, 기록은 늘 ‘나중에 해도 되는 일’로 미뤄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그 나중이 꽤 길어졌더군요. 이제는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차분히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감자탕로그’라는 이름으로 작은 기록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건 강릉하얀감자탕의 연대기가 아닙니다. 어떤 메뉴를 만들었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