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지만 혼자서 하지 않는다.
다시 혼자가 되었다. 모든 역할이 한 사람 안에 겹쳐졌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면 할 일이 끝없이 밀려 있고, 머릿속에서는 “뭐부터 하지?”가 하루 종일 맴돌았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일이 많은 게 아니라, 일의 구조가 없어서 힘든 것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을 전부 적어보는 것이었다. 기획, 생산, 포장, 고객 응대, 회계, 마케팅, SNS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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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혼자가 되었다. 모든 역할이 한 사람 안에 겹쳐졌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면 할 일이 끝없이 밀려 있고, 머릿속에서는 “뭐부터 하지?”가 하루 종일 맴돌았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일이 많은 게 아니라, 일의 구조가 없어서 힘든 것이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을 전부 적어보는 것이었다. 기획, 생산, 포장, 고객 응대, 회계, 마케팅, SNS 관리, […]
지나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 그땐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있는 척, 아는 척, 다른 척. 그렇게라도 해야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실은 그냥 나답게 보이는 게 두려웠던 거다. 어설퍼 보일까 봐, 모자라 보일까 봐. 그래서 더 그럴듯한 나를 흉내 냈다. 말 한마디를 꺼낼 때마다 상대의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걸 먼저 읽었다. 그 표정 하나에 […]
일주일이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어제에서야 공동구매 제안서의 1차 완성을 마쳤다. PPT 열몇 장을 만드는 데 며칠이 걸릴 리는 없지만, 문제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였다. 단순히 “같이 팔아봐요, 수수료는 이렇습니다” 같은 문장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강릉하얀감자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마음으로 끓이고 팔고 있는지, 그리고 이 음식이 누군가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
1차 100일 계획으로 생존 운동을 시작헀다. 계획은 잘 지켜지고 있고 몸은 가벼워졌지만, 오늘 문득 내 안의 패턴 하나를 발견했다. 더 나아갈 수 있는데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그 안에서 멈춘다. 2km를 달리는 게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3km로 가지 않는다. 기준을 달성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오늘도 했다.” 하지만 그건 성장의 증거가 아니라 안심의 주문이었다. 며칠 전 나이키 […]
여러 사정 끝에 저는 다시 1인 기업으로 돌아왔습니다. 감자탕 일을 기획부터 생산, 포장, 판매, 고객 응대까지 혼자 맡아 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누군가는 “이미 5년이나 해온 일인데 뭐가 다르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제 입장에서는 사실상 재창업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일을 더 빨리 늘리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오래 갈 수 있을지를 먼저 […]
최근 논의되고 있는 AI관련 사회변화 예측 중에서 가장 핫한 송길영 박사의 책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둔다. 아래부터 순서대로 핵심내용 정리 그리고 각 사례를 간단하게 정리한 PPT슬라이드 임. 추후 수정되거나 내용 추가 될 수 있음. 거대한 조직의 시대는 끝났다, ‘경량 문명’에서 살아남는 법 1. 무거우면 가라앉고, 가벼워야 산다: 경량 문명의 도래 우리는 지금까지 […]
우리는 말을 통해 세상과 연결된다. 하지만 말은 언제나 완전하지 않다. 어떤 말은 사실보다 앞서고, 어떤 말은 마음을 감춘다. 그래서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이다. 말은 생각의 표면이고, 관계의 도구다. 사람은 말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자신을 지키기도 한다. 말의 아래에는 의도가 있다. 의도는 말의 목적이다. ‘이 말을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누군가는 설득을 […]
동네 레스토랑을 거쳐 감자탕을 5년째 팔고 있으니 조금씩 알아지는 것이 있다. 브랜드를 움직이는 건 하나의 엔진이 아니라 세 개의 다른 엔진이다. 연구개발, 사업운영, 그리고 브랜딩. 연구개발은 본질을 다루는 일이다. 무엇을 만들고 왜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는 영역이다. 사업운영은 그 본질을 현실로 옮기는 일이다. 현장에서 일이 흘러가게 하고, 고객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브랜딩은 그 결과와 의미를 세상에 전하는 […]
작은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간과했던 영역이 인사였다. 매출, 브랜딩, 마케팅에는 늘 신경을 썼지만, 인사만큼은 그저 ‘급여와 일정 관리’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흐름의 부재였다. 인사 시스템이 약하다는 건 곧 회사의 에너지가 막혀 있다는 뜻이었다. 작은 조직일수록 인사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
AI 시대의 경쟁력은 결국 판단의 속도로 결정된다.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해도, 판단이 느리면 모든 시스템은 제자리에 머문다. 예전에는 준비와 계획, 검토와 승인 같은 절차가 ‘안정’을 보장했다면, 지금은 그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된다. 변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외부 환경이 예측 불가능할수록 필요한 건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즉각적인 판단과 전환 능력이다. 1인 기업으로 일하며 나는 이 사실을 매일 체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