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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y Sinks, Light Flies — AI 시대, 판단의 주도권은 조직에서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연속된 글을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가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일의 중심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가 분명하게 바뀌고 있다는 감각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조직이 판단하고 개인이 실행했다면, 이제는 개인이 판단하고 조직은 그 판단을 따라가지 못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그 어긋남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이 연재의 출발점이었다.

송길영 박사가 오래전부터 던져온 질문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변화는 늘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실제로 무너지는 것은 구조이고, 가장 늦게 바뀌는 것은 사고방식이라는 문제의식이다. 다만 이 연재에서는 그 논의를 학술적 언어나 거시 담론이 아니라, 현업과 1인기업, 실무자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보고 싶었다. 회의실이 아니라 작업대에서, 조직도가 아니라 실제 판단과 실행의 순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비의 축은 자연스럽게 명확해졌다. 규모와 위계, 역할 분업을 전제로 움직이는 레거시 조직과, 판단을 중심에 두고 AI를 도구로 삼아 빠르게 실행하는 AI 슈퍼개인. 이 둘의 차이는 성실함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결정이 어디에서 끝나는가의 차이다. 누가 더 많이 일하느냐보다, 누가 더 빨리 결정하느냐가 성과를 가르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감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 연재는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관찰된 변화의 방향을 차분히 묶어두는 시도에 가깝다. 조직이 느려지는 이유, 개인이 빨라지는 조건, 고용에서 협업으로 이동하는 흐름, 그리고 자동화의 시대에 끝까지 인간이 붙잡아야 할 영역까지. 각각은 흩어진 생각이었지만, 글로 쓰는 과정에서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개의 글을 적는 사이 정리된 하나의 생각을 아래 기록해 둔다.


Heavy Sinks, Light Flies – 1~5편을 묶은 완성편

AI 시대, 일의 주체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AI 시대를 살면서 요즘 가장 자주 떠오르는 생각은, 일의 주체가 분명히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는 조직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개인들이 세상의 흐름을 움직이고 있다. 이 글은 그런 변화의 한가운데를 정리한 기록이다. 단순히 AI 기술의 발전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일하는 방식과 사고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 변화 앞에서 개인은 어떤 위치에 서게 되는지를 짚어보고 싶었다.

과거에는 ‘크다’는 것이 곧 ‘안정적이다’라는 의미였다. 사람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었고, 규모 자체가 신뢰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조직이 클수록 느려지고, 느려질수록 판단은 늦어진다. AI가 실시간으로 판단과 실행을 돕는 시대에, 레거시 조직의 무게는 더 이상 안전망이 아니라 마찰로 작동한다.

중요한 점은 이 무거움이 개인의 무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제는 사람보다 구조의 관성에 있다. 레거시 조직은 여전히 위계, 보고, 승인이라는 절차 위에 서 있다. 하지만 AI가 초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환경에서, 이 절차는 안정이 아니라 지연 장치가 된다. AI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회의를 통해 하루를 쓰는 구조는 이미 시대와 어긋나 있다.

AI가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는 판단 속도의 단축이다. 이제 경쟁력을 결정하는 것은 누가 더 많은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느냐다. 과거에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권력을 가졌다면, 지금은 판단의 밀도와 실행의 타이밍이 권력이 되었다. 그러나 레거시 조직에서는 이 판단이 위로는 승인, 옆으로는 조율, 아래로는 보고로 분산되며 끊임없이 늦어진다. 그 사이 시장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반면 AI를 활용하는 개인, 이른바 AI 슈퍼개인은 판단의 단계를 압축한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요약해 실행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혼자서 완결할 수 있다. 과거라면 부서 단위 협업이 필요했던 일들이 이제는 개인의 도구 조합으로 끝난다. 더 이상 사람 수가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이제 기준은 ‘한 사람이 얼마나 깊고 빠르게 결정할 수 있는가’로 바뀌었다.

이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더 벌어진다. 레거시 조직은 위계를 유지하기 위해 보고서, 회의, 평가, 인사 같은 ‘조직을 위한 일’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일의 본질은 시장과 고객에 있지만, 에너지는 내부 운영으로 흘러간다. 반면 AI 슈퍼개인은 결과만 본다. 시장의 반응이 곧 평가이고, 성과는 곧 생존이다. 그래서 그는 시스템을 유지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연결하고, 불필요하면 즉시 덜어낸다.

이 지점에서 한 가지 분명해진다. AI 슈퍼개인이 빠른 이유는 혼자 일하기 때문이 아니라, 판단이 개인에게 귀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직은 판단이 위로 올라가야 움직이지만, 개인은 판단이 끝나는 즉시 실행으로 넘어간다. 이 작은 차이는 시간이 누적될수록 큰 격차가 된다. AI 슈퍼개인은 회의 대신 프롬프트를 쓰고, 외주 대신 직접 테스트하며, 보고서 대신 즉각적인 결과물을 만든다. 기획부터 검증까지의 흐름에 지연이 없기 때문에 조직보다 느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다. AI 슈퍼개인을 만드는 것은 특정 툴이 아니라 일의 구조다. 목표를 먼저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AI를 어떻게 배치할지 설계할 수 있는 사람만이 AI의 속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AI는 방향을 정해주지 않는다. 방향 없는 속도는 오히려 혼란을 키운다. 그래서 AI 슈퍼개인은 도구를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도구를 쓸 맥락과 타이밍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다.

조직이 커질수록 느려지는 현상은 사실 자연스럽다. 문제는 많은 조직이 이를 성장통 정도로 치부한다는 데 있다. AI 시대에 이 느림은 더 이상 감내할 수 있는 비용이 아니다. 실무자가 이틀이면 끝낼 수 있는 일도 보고와 결재를 거치며 몇 주, 몇 달로 늘어난다. 그 사이 시장은 변하고, 고객의 관심은 이동한다. 하지만 조직 안에서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모두가 절차를 따랐기 때문이다.

조직이 커질수록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합의를 거칠수록 판단은 평균값에 수렴하고, 책임은 흐려진다. 이 구조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속도이고, 그 다음은 판단의 질이다. 인건비보다 더 큰 비용은 이렇게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다. 그래서 AI 시대의 경쟁은 기술이 아니라 구조의 싸움에 가깝다.

이 구조적 한계는 결국 ‘고용’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오랫동안 일을 한다는 것을 소속을 가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왔다. 하지만 AI는 개인의 작업 반경을 급격히 넓혔다. 이제 한 사람은 기획, 리서치,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까지 혼자서 처리할 수 있다. 이 환경에서 더 이상 많은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효율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

AI 슈퍼개인은 기본 실행을 AI로 확장하고, 부족한 지점에서만 외부와 연결한다. 일이 먼저 정의되고, 그 일에 맞는 사람과 도구가 그때그때 조립된다. 이는 팀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빠르고, 실패의 비용도 작다. 커리어 역시 소속이 아니라 기록과 결과로 증명된다. 무엇을 해결해왔는지가 신뢰가 된다.

그리고 이 모든 흐름은 결국 자동화라는 질문으로 모인다. AI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경쟁은 쉽게 “얼마나 자동화했는가”로 흐른다. 하지만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오히려 무엇을 자동화하지 않았는가에서 갈린다. 반복적 실행과 정보 정리는 AI가 맡는다. 하지만 방향 설정, 문제 정의, 맥락 판단은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 잘못된 질문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은 없다.

그래서 AI 슈퍼개인은 실행자가 아니라 설계자에 가깝다. 그는 손을 움직이기보다 구조를 그린다. AI와 사람의 경계를 어디에 둘지, 협업이 더 나은 해답을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지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가치는 직함이나 소속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판단과 남겨진 결과물로 증명된다.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가벼운 것은 날아오른다. 여기서 말하는 가벼움은 얕음이 아니라, 구조에 묶이지 않고 판단을 중심에 두는 상태다. AI 슈퍼개인의 생존 전략은 더 많은 자동화가 아니라, 자동화 위에 인간의 자리를 정확히 놓는 데 있다.

이 글은 결론이 아니라 질문으로 남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자동화하려 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만큼은 끝까지 내가 붙잡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AI 시대 개인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Heavy Sinks, Light Flies 5편 — AI 슈퍼개인의 생존 전략, 무엇을 자동화하지 않을 것인가

AI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화는 쉽게 자동화 경쟁으로 흐른다. 무엇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사람 대신 맡길 수 있는지가 중심이 된다. 하지만 이 연재를 마무리하며 분명히 하고 싶은 결론은 하나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얼마나 자동화했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자동화하지 않았는가”에서 갈린다.

지금까지 살펴본 레거시 조직의 문제는 단순히 느리다는 데 있지 않았다. 결정 구조가 무겁고, 책임이 분산되어 있으며, 판단이 합의와 보고 속에서 희석된다는 점이 본질이었다. 반면 AI 슈퍼개인은 정반대의 위치에 서 있다. 그는 모든 일을 혼자 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할 때 AI로 능력을 확장하고, 더 효율적일 경우 다른 개인이나 서비스, 프로젝트 팀과 즉각적으로 협업한다. 중요한 건 ‘고용’이 아니라 ‘연결’이다.

여기서 자동화의 의미는 달라진다. AI 슈퍼개인에게 자동화는 목표가 아니라 도구다. 반복적 실행, 정보 정리, 초안 생성, 데이터 비교 같은 영역은 AI가 맡는다. 하지만 방향 설정, 문제 정의, 맥락 판단은 끝까지 인간의 몫으로 남긴다.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이 문제가 지금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방식이 맞는지 결정하는 일은 자동화할수록 오히려 위험해진다. 잘못된 질문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AI 슈퍼개인은 실행자가 아니라 설계자에 가깝다. 직접 손을 움직이는 시간보다, 구조를 그리는 시간이 길다. AI를 어떻게 배치할지, 어느 지점에서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지, 협업이 더 나은 해답을 만드는 순간은 언제인지를 설계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가치는 소속이나 직함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판단과 기록된 결과물로 증명된다. 어느 조직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왔는지가 남는다.

이 변화는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자동화가 빨라질수록 인간의 자리는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인간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선명해지고 있다.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붙잡을지 결정하는 힘, 기술과 사람 사이의 경계를 설계하는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 연재의 제목처럼, 무거운 것은 가라앉고 가벼운 것은 날아오른다. 여기서 말하는 가벼움은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구조에 묶이지 않고, 판단을 중심에 두고, 필요할 때 연결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AI 슈퍼개인의 생존 전략은 더 많은 자동화가 아니라, 자동화 위에 인간의 자리를 정확히 놓는 데 있다.

다음 편은 없다. 대신 이 글이 하나의 질문으로 남았으면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자동화하려 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만큼은 끝까지 내가 붙잡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AI 시대 개인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AI 시대, 당신의 일자리는 안전합니까? — 송길영 박사가 말하는 ‘경량 문명’의 생존법

AI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낀다. 송길영 박사는 지금의 변화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문명의 축’이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무겁고 느린 세상에서 가볍고 빠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중량 문명의 종말과 경량 문명의 시작

200년 동안 인류를 지탱해온 건 ‘중량 문명’이었다. 수천 명이 공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고, 기업의 가치는 인력 규모와 자산 크기로 증명되던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가벼워지고 있다. 송 박사는 단 30명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하는 텔레그램, 혼자서 개발 툴을 만들어 수천억 가치를 만든 1인 기업의 사례를 든다. 이제 기업은 ‘무게’보다 ‘속도’, ‘조직의 크기’보다 ‘결정의 민첩성’으로 경쟁한다.

끊어진 사다리, 사라진 신입의 자리

과거에는 신입사원이 데이터를 정리하며 기초를 다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 역할을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을 교육하는 비용보다 월 구독료를 내고 AI를 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서 주니어 채용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고용의 문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의 4가지 특징

송 박사는 AI 시대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영역이 있다고 말한다.

  1. 호기심과 망각의 능력 — 어제의 지식을 버리고 오늘의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2. 깊은 애호와 전문성 —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감각을 가진 사람.
  3. 기획과 조율의 역량 — 기술을 직접 다루는 노동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 설계하는 사람.
  4. 매력과 신뢰를 주는 인간력 —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신뢰, 예의, 감정의 온도가 남는 사람.

조직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다

회사는 이제 평생을 보장해주는 울타리가 아니다. 프로 팀처럼, 목표를 위해 모였다가 성과를 내면 흩어진다. 조직에 충성하지 말고 ‘나의 일’에 충성해야 한다. 명함에서 회사 이름을 떼고 남는 게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게 진짜 커리어다.

그럼 송 박사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인재상’은 이런 게 아닐까?

지식을 쌓는 사람보다, 필요할 때 지식을 버릴 줄 아는 사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장애물이 된다.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향해 과감히 비우는 사람만이 다시 채울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파서 자신만의 결을 만든 사람. 얕게 아는 백 가지보다 깊게 아는 한 가지가 더 큰 힘을 가진다. 진심이 담긴 일은 시간이 지나도 감각이 남고, 그 감각은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자산이 된다.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도구를 배치하고 설계할 줄 아는 사람. GPT나 여러 AI 도구를 단순히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무엇을 왜 시켜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결국 결과물을 지배한다. 이제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일하는 시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술의 시대에도 여전히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신뢰와 공감은 흉내 낼 수 없다. 함께 일하면 기분이 좋은 사람, 대화가 통하는 사람, 맡기면 안심이 되는 사람 — 결국 이런 사람이 조직과 사회에서 중심을 잡는다.

이 네 가지 특징은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된다. 인간다움을 잃지 않되,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사람.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기술을 잘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람답게 기술을 다루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1인기업 김사장이 AI와 일하는 법

나 역시 1인기업으로 일하면서 느낀다. 완전한 자동화보다 중요한 건 AI를 ‘도구’가 아닌 ‘동료’로 대하는 태도다. 일을 대신시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감각. 판단과 방향은 사람이 세우고, 반복과 정리는 AI가 맡는다.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 어쩌면 그것이 진짜 ‘경량 문명’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AI가 일을 바꾸고 있지만, 결국 일의 의미는 여전히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까.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 송길영

최근 논의되고 있는 AI관련 사회변화 예측 중에서 가장 핫한 송길영 박사의 책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둔다.

아래부터 순서대로 핵심내용 정리 그리고 각 사례를 간단하게 정리한 PPT슬라이드 임. 추후 수정되거나 내용 추가 될 수 있음.


거대한 조직의 시대는 끝났다, ‘경량 문명’에서 살아남는 법

1. 무거우면 가라앉고, 가벼워야 산다: 경량 문명의 도래

우리는 지금까지 거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무언가를 쌓아 올리는 ‘중량 문명’의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 지능이 범용화되고 협력이 가벼워지면서, 복잡성을 제거하고도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량 문명’**이 도래했다. 과거에는 대기업 같은 거대 조직이 안전하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비행기처럼 크더라도 구조가 가볍거나 조약돌처럼 작아도 단단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경량 문명은 단순히 규모가 작은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단계가 줄어들고 속도가 생긴 문명이다.

2. 대마불사에서 대마필사로

과거엔 ‘대마불사(大馬不死)’ —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마필사(大馬必死)’ — 무거우면 반드시 가라앉는 시대로 바뀌었다. 텔레그램은 30명, 미드저니는 40명의 인원으로 전 세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 1명이 수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다. AI와 같은 도구 덕분에 개인이 기업과 경쟁할 만큼 증강된 것이다. 반면 복잡한 결재 라인과 느린 속도를 가진 조직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기업은 점점 채용을 줄이고, 경량화를 통해 살아남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3. AI는 도구가 아니라 ‘동료’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쉬지 않고 일하는 유능한 동료다. IQ 140에 육박하는 지능으로 인간이 하던 업무의 상당 부분을 보조하거나 대체한다. 이제 인간은 단순 실행자가 아니라, AI에게 일을 시키는 관리자이자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AI 활용 능력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며, 이를 다루는 태도가 곧 경쟁력이다.

4. 채용의 종말과 ‘핵개인’의 시대

기업들이 경량화를 추구하면서, 신입 공채 같은 대규모 채용은 사라지고 있다. 기업은 사람을 ‘키워서 쓰는’ 대신, 필요할 때 잠깐 쓰고 헤어지는 구조로 움직인다. 이제 개인은 ‘직장’이 아닌 ‘나의 업(Work)’을 정의해야 하는 시대다. 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핵개인’이 되어야 하며, 스스로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경량 문명의 협업 규칙은 명확하다 — “준비된 사람만 만나고, 프로젝트 동안 전력을 다하며, 마음이 맞으면 다시 만난다.”

5. K-컬처와 브랜드, 새로운 기회의 땅

경량 문명은 위기이자 기회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선망이 커지면서, 우리의 브랜드와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이제 ‘K’는 국적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이자 정서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제조 중심의 산업이 브랜드와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전환점이다. 고유한 서사와 매력을 가진 개인이나 소규모 조직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6. 지금 당장 시작하라: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라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완벽하게 준비하려 하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하라. AI를 활용해 기록하고, 실패하더라도 남겨라. 그 과정에서 쌓이는 경험이 곧 나만의 대체 불가능한 서사가 된다. 조직이 나를 지켜주지 않는 시대, 나의 이름 석 자가 곧 브랜드이자 신용이 된다. 스스로를 증강시키고, 가볍게 날아오를 준비를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사례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