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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bookLM & BananaNL 활용한 인포그래픽 비법

요즘은 디자인이 글보다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매장 안내문 하나, 블로그 글 썸네일 하나도 ‘보기 좋게’ 정리해야 눈에 들어오죠.
하지만 솔직히, 1인 운영을 하다 보면 디자인까지 신경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 늘 그랬습니다. 국물 맛은 자신 있어도, 색 조합이나 폰트 고르는 건 늘 감으로만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 정말 효율적인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바로 구글의 NotebookLMBananaNL이라는 도구를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디자인 툴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니라, 이미 완성된 구조에 내 내용을 ‘얹는’ 방식이죠.

1. 매번 새로 고민하지 말고, ‘검증된 레시피’를 써라

감자탕도 그렇습니다.
매일 국물을 새로 연구하지 않죠.
비법 양념장을 만들어두고, 그걸 일정하게 지켜가며 끓입니다.
디자인도 똑같았습니다.

Banana X라는 사이트에는 전문가들이 만든 300개 이상의 인포그래픽 템플릿이 있습니다.
동양적인 붓 느낌, 세련된 네온사인풍,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까지 다양하죠.
‘어떻게 배치해야 예쁠까’ 하는 고민 대신,
이미 완성된 예시를 불러와 내 콘텐츠를 얹기만 하면 됩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BananaNL을 설치하면
NotebookLM에서 정리한 자료가 버튼 몇 번으로
고퀄리티 슬라이드나 인포그래픽으로 변신합니다.
디자인 고민하는 대신, 그 시간에 손님 한 분 더 챙기면 됩니다.

2. 결국 배우는 게 남는다

이걸 직접 써보고 나서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결국 배워야 남는다.”

디자인을 배운 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 거였어요.
툴을 익히느라 며칠을 고생하던 일을,
이제는 1분 안에 처리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럴 때마다 ‘배우는 게 곧 시간이고 돈이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김사장의 정리 팁

이런 무료 툴들은 언제 없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템플릿이나 프롬프트는
자신만의 레시피 노트에 따로 저장해두세요.
나중에 사이트가 사라져도,
그 노트만 있으면 언제든 같은 퀄리티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디자인도 ‘감’이 아니라 ‘구조’의 시대입니다.
툴을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 써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쉽게, 훨씬 빠르게
내 콘텐츠가 보기 좋은 형태로 완성됩니다.

오늘도 뜨끈한 하루 보내세요.

감자탕로그를 시작합니다

강릉하얀감자탕의 이야기를 언젠가 한번은 정리해두고 싶었습니다. 다만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습니다. 매일 돌아가는 운영을 버텨내는 게 먼저였고, 기록은 늘 ‘나중에 해도 되는 일’로 미뤄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그 나중이 꽤 길어졌더군요. 이제는 그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보다, 차분히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감자탕로그’라는 이름으로 작은 기록을 시작하려 합니다. 이건 강릉하얀감자탕의 연대기가 아닙니다. 어떤 메뉴를 만들었고 어떤 이벤트를 했는지를 적는 공간도 아닙니다. 왜 그때 그런 판단을 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하얀 감자탕이라는 결과물 뒤에는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나름의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 기준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하나씩 아카이브해보려 합니다.

처음엔 단순했습니다. 왜 하얀 국물을 선택했는지, 집밥에서 시작된 그 국물이 어떻게 하나의 기준이 되었는지부터 이야기하려 합니다. 팔기 전에 먼저 먹여봤던 사람들의 반응, 메뉴를 늘리지 않기로 한 결정, 숫자보다 오래 남은 감정들, 온라인으로 음식을 판다는 낯선 경험, 플랫폼을 선택하고 떠나오게 된 이유까지 —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차분히 정리해볼 생각입니다.

이 기록은 홍보가 아닙니다. 잘했다는 말을 듣기 위한 회고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판단들을 지금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무엇이 기준이었고, 무엇이 흔들렸는지를 솔직히 남겨두려 합니다. 감자탕을 만든 시간만큼이나, 판단하고 선택했던 시간도 결국 나를 만든 역사이니까요.

작은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내가 걸어온 길이 조금 더 또렷하게 보이겠죠. 그리고 언젠가 이 정리가 끝날 즈음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조금은 선명해질 거라 믿습니다.

이 글은 감자탕로그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지난 5년 동안, 하얀 국물 한 그릇을 선택해주고 10만 그릇의 시간을 함께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드리는 작은 인사이기도 합니다.

자동화로 회사를 만들려던 시도에서, 운영으로 회사를 다시 세우기까지

감자탕 브랜딩OS v1.0 → v1.5 전환 기록

이건 감자탕을 만드는 한 명의 사장이 다시 1인기업으로 돌아오며 겪은 변화의 기록이다. 한때는 기술과 자동화를 중심으로 회사를 세우려 했고, 지금은 운영과 판단을 중심으로 회사를 다시 세워가고 있다. 성과를 말하려는 글이 아니라, 그 사이에서 내가 무엇을 잘못 믿고 있었는지를 정리해두려 한다.

브랜딩OS v1.0의 출발점

브랜딩OS v1.0의 전제는 단순했다. “1인기업은 자동화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 가능한 한 많은 일을 시스템에 넘기고 싶었다. GPT로 사고를 돕고, Make.com으로 업무를 연결하고, 콘텐츠와 메시지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구조까지 만들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회사를 꿈꿨다. 일의 목적이 ‘덜 하기’로 맞춰져 있었던 셈이다.

운영이 드러낸 현실

하지만 실제로 운영을 시작하자 곧 한계가 보였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일을 자동화하려 했고, 경험이 필요한 판단까지 시스템에 맡겼다. 결과적으로 자동화가 일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관리해야 할 일’을 하나 더 늘리는 꼴이 됐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타이밍이었다. 구조가 흔들리는 상태에서 자동화는 해결책이 아니라 부담이었다.

브랜딩OS v1.5로 바뀐 기준

v1.5에서 달라진 건 ‘자동화에 대한 태도’였다. 자동화를 목표로 두지 않고 결과로 두기로 했다. 판단이 반복되고 운영이 안정될 때만 자동화가 의미를 갖는다는 기준을 세웠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 v1.0은 자동화를 먼저 떠올렸고, v1.5는 운영과 판단을 먼저 떠올린다.
– v1.0에서 자동화는 목표였고, v1.5에서는 결과다.
– v1.0은 시스템 중심, v1.5는 판단 중심이다.
– v1.0의 나는 설계자였고, v1.5의 나는 운영자다.
– v1.0은 기술에서 시작했고, v1.5는 경험에서 출발했다.

결국 v1.5는 기존 구조를 부정한 게 아니라, ‘자동화를 견딜 수 있는 바닥’을 다시 다지는 과정이었다.

머릿속의 회사와 현실의 회사

머릿속의 회사는 완벽했다. 콘텐츠는 자동으로 생성되고, 메시지는 한 번에 분기 처리되며, 대시보드로 모든 게 관리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고객과 매일 대화해야 했고, 채널마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영업과 상담은 자동화가 아니라 타이밍과 감각의 문제였다. 결국 깨달았다. 회사는 시스템으로 유지되는 게 아니라 판단의 연속으로 유지된다.

구조조정이 필요했던 순간

이 감각은 GPT 프로젝트 안의 대화창을 정리하면서 더 분명해졌다. 역할이 명확하지 않으면 사고가 섞이고, 기준 문서와 실험 문서가 뒤엉키면 판단이 흐려진다. 기술이 위로 올라갈수록 오히려 결정은 느려졌다. 그래서 다시 구조를 짰다. 운영 헌장, 브랜딩OS, 브랜드 기준, SSOT(채널 언어), 전환 구조, 고객 감정. 이 순서를 고정하자 질문이 달라졌다. “이걸 어떻게 자동화할까?” 대신 “이 판단은 어디 기준에 속하는가?”

다음 스텝, 그리고 지금의 기준

이제는 일부러 자동화를 미루고 있다. 사람이 더 잘하는 일, 반복이 부족한 일, 기준이 불명확한 일은 시스템에 넘기지 않는다. 그 대신 나 자신에게 묻는다.

이 업무는 충분히 반복되었는가?
기준이 문서로 정리되어 있는가?
자동화를 붙이면 정말 일이 줄어드는가?

지금의 결론은 단순하다. 1인기업의 강점은 자동화가 아니라, 판단을 빠르게 고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갖는 것이다. 자동화는 그다음이다.

마무리

브랜딩OS v1.5는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사고의 위치가 이동한 기록이다. 설계자에서 운영 판단자로, 머릿속 회사에서 현실의 회사로. 감자탕을 다시 끓이기 시작하면서 얻은 이 전환은 앞으로도 계속 업데이트될 것이다.
다만 방향만큼은 확실하다. 먼저 운영이 단단해지고, 그다음에 자동화가 따라온다.

‘의심의 연속’이 아니라, ‘믿음의 연습’ — 3km를 넘기까지

오늘 마음의 벽인 2km를 깨고, 드디어 3km를 뛰었다. 숫자만 보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나에게 이건 작은 혁명에 가까웠다. 2km를 넘기 전까진 늘 똑같은 패턴이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멈췄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내일 더 뛰면 되잖아.” 그렇게 합리화하며 멈추는 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나는 나를 너무 의심하며 달렸다. 이 거리쯤은 어렵다고, 내 체력이 거기까지는 안 된다고. 그런데 오늘 깨달았다. 그 과정은 ‘의심의 연속’이 아니라, ‘믿음의 연습’이었다는 걸.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말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제로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는 걸 느꼈다.

오늘 처음으로 3km를 완주했다. 앞으로는 이 거리와 또 싸워야 한다. 할 수 있을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그만둬도 괜찮지 않을까 — 이런 생각들이 다시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 두렵지 않다. 오히려 그 치열함이 내 일상에 필요한 감각이라는 걸 안다.

나는 운동을 하며 ‘치열함’을 다시 배운다. 단순히 목표를 향해 가는 게 아니라, 내 안의 한계를 관찰하고 대화하는 시간이다. 오늘 3km를 넘겼지만, 언젠가 4km, 5km로 나아갈 것이다. 그때마다 또 멈추고, 의심하고, 다시 뛰겠지.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 나를 믿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걸 안다.

3km는 숫자가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하나의 증거였다.

직원이 없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했다

오늘은 겉으로 보기에 조용한 하루는 아니었습니다. 업무 시간에는 새로 시작한 네이버 공동구매 건으로 꽤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제안 내용을 확인하고, 일정과 조건을 다시 맞추고,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를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그려봤습니다. 다시 1인기업으로 돌아온 뒤라 이런 판단 하나하나가 모두 제 몫이라는 사실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일은 일대로 흘러갔습니다.

오후가 되자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을 픽업하고, 씻기고, 먹이고, 놀아주는 시간입니다. 하루 중 가장 정신없는 구간이지만 동시에 가장 분명한 기준이 생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해야 할 일은 단순하고 판단은 즉각적입니다. 저녁을 마치고 아이들을 재운 뒤, 잠시 아파트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거창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머리가 복잡해서 잠깐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그곳에서 노트북을 열고, 내가 운영 중인 프로젝트 안의 ‘대화창 구조’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팀처럼 나눠둔 대화창들, 역할별로 붙여둔 이름들, 한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채팅들.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이상한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디지털 정리가 아니라, 회사 구조조정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예전의 나는 자동화를 먼저 믿었습니다. Make.com, 시스템, 미래형 구조를 만들어두면 일이 그 안으로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OS도, 조직 구상도 앞서 설계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두세 달 동안 실제로 장사를 다시 해보며 느낀 건 달랐습니다. 자동화보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매출이 끊기지 않게 만드는 운영의 흐름이었습니다. 쓰지 않는 부서, 겹치는 역할, 기준이 불분명한 팀은 오히려 판단을 느리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결국 결정을 했습니다. 대화창을 ‘많이 쓰는 것’ 기준이 아니라, ‘다시 판단하지 않게 만드는 것’ 기준으로 재편했습니다. 핵심 판단은 CORE로, 지나간 판단의 흔적은 ARCHIVE로, 실행은 RTB로 옮겼습니다. 역할이 애매한 대화창은 없애거나 흡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득 깨달았습니다. 구조조정이란 사람을 자르는 일이 아니라, 역할을 명확히 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현실의 구조조정과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짐을 싸야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는 아팠지만, 마음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리할수록 가벼워졌습니다. 회사도, 1인기업도 본질은 같았습니다. 조직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일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기준 없이 쌓아두기 때문이었습니다. 자동화는 해결책이 아니라 결과였습니다. 구조가 반복되고 판단이 안정되면, 그 다음에야 자동화가 의미를 갖습니다. 이건 지난 몇 달 동안 몸으로 얻은 결론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무언가를 더 만들기 전에 먼저 묻습니다. 이 역할은 꼭 필요한가. 이건 지금 굴러가는 흐름을 돕는가, 아니면 방해하는가. 그날은 대화창 몇 개를 정리했을 뿐이지만, 체감상으로는 회사를 다시 정리한 하루였습니다. 구조조정은 끝이 아니라, 다시 흔들리지 않기 위한 준비라는 것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직원이 없는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한 날이었습니다.

아이폰을 손에서 놓은 밤, 더 나은 아침이 시작됐다

요즘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너무 산만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SNS, 쇼츠를 몇 개만 본다는 게 늘 계획보다 길어졌고, 잠자리에 누운 몸은 쉬고 싶은데 머리는 계속 깨어 있었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결정을 하나 했다. 잠자리에 들 때 아이폰을 거실에 두고 오기로 한 것이다.

며칠을 그렇게 해보니 변화는 생각보다 분명했다. 수면시간이 늘어났고, 무엇보다 수면의 질이 달라졌다. 귀에 이어폰을 꽂지 않으니 끊임없이 타인의 말과 음악, 영상에 노출되지 않아도 됐고, 초단위로 바뀌는 쇼츠의 주제들을 따라가지 않아도 됐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내 마음의 소리를 또렷하게 듣는 느낌이었다.

물론 처음엔 심심했다. 손이 자꾸 허전해서 무언가를 찾게 됐다. 대신 집에 있던 아주 오래된 기기를 꺼냈다. 10년 전에 구입한 아마존 Fire HD 8이었다. 속도는 느렸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았다. 웹브라우저 크롬, 리디북스, 그리고 내가 생산한 문서를 볼 수 있는 옵시디언 정도가 전부였다. 오히려 그 제한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침대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내가 쓴 문서들, 블로그에 정리해둔 글들, 그리고 사놓고 오랫동안 밀려 있던 책들. 자기 전까지 내 생각과 저자의 생각을 오로지 내 목소리로만 읽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누군가가 골라준 자극적인 영상 대신, 내가 선택한 문장들만 남은 시간이었다.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 자극적인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으니 각성 효과가 줄었고, 내 몸의 리듬에 맞는 수면 시간이 자연스럽게 확보됐다. 텍스트를 읽으며 편안한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스르륵 잠이 들었다. 기절하듯 잠드는 게 아니라, 잠으로 넘어가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심심함’이었다. 그 심심함이 나를 한 번이라도 더 내 몸을 돌보게 만들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늘 우주 단위나 지구적 위기를 함께 겪게 되는데, 그것만 끊어도 물 한 잔을 더 챙기고, 딸들의 이불을 한 번 더 덮어주며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쓸데없는 곳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 자기 전의 시간에 ‘나’를 마주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정기적으로 생겼다. 아이폰을 쥐고 우주인의 지구 침공을 걱정하다가 기절하듯 잠드는 일은 사라졌다. 저녁 9시부터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이 훨씬 편안해졌고, 쇼츠에 빠져 새벽 1시에 잠들던 날들도 줄어들었다.

그 변화는 아침으로 이어졌다. 기상과 운동이 한결 수월해졌고, 그 결과로 나와 가족들에게 조금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아주 작은 습관 하나가 하루의 리듬을, 그리고 사람의 태도를 바꾼 셈이다.

아직은 실험 단계다. 조금 더 유지해보고, 이 방식을 좋은 습관으로 정착시켜보려 한다. 침대에서 무엇을 내려놓느냐가, 결국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를 결정한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시작한 첫 공동구매, 그리고 얻은 신호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강릉하얀감자탕의 첫 공동구매를 시작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실행해본 결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판단하기 위한 기록에 가깝습니다. 혼자 사업을 하다 보니, 이런 선택 하나하나를 남겨두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에서 공동구매 제안을 1차 대상자분들께 발송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공동구매 확정 4명, 고려 중 1명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첫 시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응은 솔직히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아직 대규모 확산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방식이 작동할 수 있겠다”는 신호는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실제 공동구매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가 이번 공동구매를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로 시작한 이유는 비교적 명확했습니다. 인플루언서 협업이나 공동구매 플랫폼은 이미 많지만, 직접 경험해보면 대부분 개별 협상에 의존하거나 정산·운영 리스크가 브랜드 쪽에 남는 구조였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늘 부담으로 남았습니다. 반면 네이버 브랜드 커넥트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공식적으로 연결하고, 판매·정산·운영을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관리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안정성이 높고,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실행 관점에서 보면 브랜드 커넥트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상시 판매 구조인 ‘쇼핑 커넥트’, 다른 하나는 기간 집중 판매 구조인 ‘공동구매’입니다. 쇼핑 커넥트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채널에 개별 판매 링크를 붙이고, 판매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방식입니다. 공동구매는 일정 기간 동안 집중 노출과 판매를 통해 단기간에 반응을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저는 이 두 방식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랜드 커넥트가 단기 이벤트용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활용 가능한 도구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강릉하얀감자탕 공동구매는 처음부터 ‘대규모 매출’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소량 완판 테스트를 통해 실제 반응과 운영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5년간 리뷰 평점 4.9로 유지된 제품이지만, 크리에이터 커머스 환경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결과를 통해 최소한 “시도할 가치가 있는 구조”라는 판단은 분명해졌습니다.

이 선택의 배경에는 커머스 시장의 변화도 있습니다. 이제는 쇼핑몰 중심의 시대보다는, ‘어디서 샀는가’보다 ‘누가 추천했는가’가 더 중요해진 흐름이라고 느낍니다. 특히 가족이 함께 먹는 음식, 아이가 먹는 음식처럼 신뢰가 중요한 영역에서는 크리에이터의 경험과 말 한마디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네이버가 2026년 1월부터 브랜드 커넥트를 본격적으로 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릉하얀감자탕은 앞으로 이 구조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보려 합니다. 단기 성과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선택되는 상품으로서 크리에이터 커머스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이번 공동구매는 그 첫 번째 실험이었고, 다음 단계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조금 더 구조적인 확장입니다.

앞으로도 이 과정은 계속 기록할 생각입니다. 혼자 결정하지 않고, 실행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요. 이 기록들이 언젠가 저 자신에게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AI 시대, 당신의 일자리는 안전합니까? — 송길영 박사가 말하는 ‘경량 문명’의 생존법

AI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내 일자리가 사라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낀다. 송길영 박사는 지금의 변화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문명의 축’이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무겁고 느린 세상에서 가볍고 빠른 세상으로 옮겨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중량 문명의 종말과 경량 문명의 시작

200년 동안 인류를 지탱해온 건 ‘중량 문명’이었다. 수천 명이 공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고, 기업의 가치는 인력 규모와 자산 크기로 증명되던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가벼워지고 있다. 송 박사는 단 30명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운영하는 텔레그램, 혼자서 개발 툴을 만들어 수천억 가치를 만든 1인 기업의 사례를 든다. 이제 기업은 ‘무게’보다 ‘속도’, ‘조직의 크기’보다 ‘결정의 민첩성’으로 경쟁한다.

끊어진 사다리, 사라진 신입의 자리

과거에는 신입사원이 데이터를 정리하며 기초를 다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 역할을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을 교육하는 비용보다 월 구독료를 내고 AI를 쓰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실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서 주니어 채용이 급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니라, ‘고용의 문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시대에 살아남는 사람의 4가지 특징

송 박사는 AI 시대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영역이 있다고 말한다.

  1. 호기심과 망각의 능력 — 어제의 지식을 버리고 오늘의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2. 깊은 애호와 전문성 —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 몰입해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감각을 가진 사람.
  3. 기획과 조율의 역량 — 기술을 직접 다루는 노동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언제 어떻게 써야 할지 설계하는 사람.
  4. 매력과 신뢰를 주는 인간력 —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신뢰, 예의, 감정의 온도가 남는 사람.

조직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다

회사는 이제 평생을 보장해주는 울타리가 아니다. 프로 팀처럼, 목표를 위해 모였다가 성과를 내면 흩어진다. 조직에 충성하지 말고 ‘나의 일’에 충성해야 한다. 명함에서 회사 이름을 떼고 남는 게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게 진짜 커리어다.

그럼 송 박사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인재상’은 이런 게 아닐까?

지식을 쌓는 사람보다, 필요할 때 지식을 버릴 줄 아는 사람.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어제의 정답이 오늘은 장애물이 된다. 익숙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향해 과감히 비우는 사람만이 다시 채울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파서 자신만의 결을 만든 사람. 얕게 아는 백 가지보다 깊게 아는 한 가지가 더 큰 힘을 가진다. 진심이 담긴 일은 시간이 지나도 감각이 남고, 그 감각은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자산이 된다.

도구를 쓰는 게 아니라, 도구를 배치하고 설계할 줄 아는 사람. GPT나 여러 AI 도구를 단순히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무엇을 왜 시켜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결국 결과물을 지배한다. 이제는 손이 아니라 머리로 일하는 시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술의 시대에도 여전히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신뢰와 공감은 흉내 낼 수 없다. 함께 일하면 기분이 좋은 사람, 대화가 통하는 사람, 맡기면 안심이 되는 사람 — 결국 이런 사람이 조직과 사회에서 중심을 잡는다.

이 네 가지 특징은 결국 한 가지로 귀결된다. 인간다움을 잃지 않되, 기술과 함께 진화하는 사람.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기술을 잘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람답게 기술을 다루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1인기업 김사장이 AI와 일하는 법

나 역시 1인기업으로 일하면서 느낀다. 완전한 자동화보다 중요한 건 AI를 ‘도구’가 아닌 ‘동료’로 대하는 태도다. 일을 대신시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감각. 판단과 방향은 사람이 세우고, 반복과 정리는 AI가 맡는다.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구조를 만드는 일, 어쩌면 그것이 진짜 ‘경량 문명’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AI가 일을 바꾸고 있지만, 결국 일의 의미는 여전히 사람에게 달려 있으니까.

속도와 방향을 모두 잃지 않는 법, 균형?!

운동을 하면서 신기한 걸 하나 깨달았다. 예전에는 늘 발끝만 보고 걸었다. 내 몸의 상태, 호흡, 땅의 질감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오늘은 이 정도면 됐지” 하며 멈췄다. 반대로 어떤 날은 목표 거리만 바라봤다. “저기까지만 가면 끝이야.” 그런데 그런 날은 이상하게 더 힘들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에너지를 다 써버리다 보니, 며칠 지나지 않아 지쳐버렸다.

오늘은 조금 달랐다. 걸으면서 동시에 두 가지를 봤다. 멀리 있는 목표와 내 발끝. 마음속으로는 목표 거리를 그리며 페이스를 조정했고, 동시에 내 몸의 반응과 노면의 상태를 살폈다. 신기하게도 이 두 시선을 함께 가져가니까 걸음이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몸의 균형도, 마음의 균형도 같이 잡히는 기분이었다.

생각해보면 일도 그렇다. 내 컨디션만 보며 살면, 조금만 피곤해도 “이 정도면 됐지” 하며 멈춘다. 반대로 목표만 보고 달리면, 내 자원을 다 써버리고 오래 가지 못한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비슷하다 — 금세 지치고, 멀리 가지 못한다.

결국 중요한 건 균형이었다.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동시에 보는 일, 내 속도와 목표를 함께 조율하는 일. 빠르게 나아가려는 욕망(속도)과 올바른 방향을 찾으려는 이성(방향), 그 두 긴장이 만나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균형이었다. 속도와 방향,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고민될 때는 둘 다. 그 둘의 줄다리기 속에서 결국 균형이라는 감각이 태어난다. 인생이든 운동이든, 결국 그건 다르지 않다.

결국 답은 단순했다. 내 페이스 유지하기. 너무 계산하지도, 너무 감정에 휩쓸리지도 말기. 가끔은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기며 걷는 게 정답일지도 모른다.